금투협 BMSI 결과, 투자심리 소폭 개선

채권 전문가들 중 91%가 오는 9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예상했다.

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8월 BMSI를 조사한 결과, 채권시장 전문가 중 91.2%는 오는 8일 열릴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9개월 연속 동결 전망을 지속하고 있다.

채권 전문가들은 지난 6∼9월 4개월간 응답자의 100%가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예상했었다.

전문가들은 경기회복세에 따른 출구전략(유동성 환수) 부담과 물가 상승 등이 기준금리 인상압력으로 작용하겠지만, 향후 불확실성을 대비해 통화정책 기조를 당분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국고채 3년 물 금리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74.3%가 보합을 전망했다.

전반적인 채권시장의 심리를 보여주는 '종합 BMSI'는 99.9(전월 94.9)로 전달보다 5.1p 상승해 소폭 완화됐다. BMSI가 170 이상이면 '과열', 100 이상이면 '호전', 100 이하면 '악화', 30 이하면 '패닉'을 의미한다.

향후 금리 흐름을 살펴볼 수 있는 '금리전망 BMSI'는 90.5(전월 98.1)로 전월대비 7.6p 하락했다. 경기 불확실성이 여전해 한은이 통화기조를 당분간 유지하겠지만, 주요 경제지표의 개선과 출구전략에 대한 부담이 금리 상승 압력을 강화할 것이란 관측이 많았다.

'환율 BMSI'는 135.1(전월 106.9)로 전월대비 28.2p 상승해 환율에 대한 채권시장의 심리가 큰 폭으로 개선됐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이 안정되고 있으며, 지속되는 경제지표 호조세로 원달러 환율의 하락 압력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물가 BMSI'는 83.8(전월 70.0)로서 전월 대비 13.8p 상승했다. 물가와 관련한 채권시장 심리가 소폭 완화됐다. 9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2.2% 상승한 113.5로 나타난 가운데, 응답자의 81.1%가 9월 중 물가 보합에 머물 것이라고 답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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