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7 드림라이너 이어 잇따라 차질

미국의 보잉사가 차세대 항공기 787 드림라이너의 시험비행을 계속 연기한데 이어 신형 화물기인 747-8의 시험비행 역시 다시 연기하기로 해 항공기 인도에 잇따라 차질을 빚고 있다.

보잉은 6일(현지시간) 747-8 화물기의 시험 비행을 당초 올해 말에서 내년 초로 미루기로 했다고 AP 통신 등 미 언론들이 보도했다.

첫 인도 시점도 내년 3분기에서 4분기로 늦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저조한 판매와 디자인 문제가 시험비행 연기의 이유로 알려졌다.

보잉이 747-8의 시험비행을 연기한 것은 이번이 2번째다.

이미 수차례 시험비행이 연기된 차세대 항공기 787 드림라이너 문제에 이어 이번 신형 화물기 시험비행까지 연기됨에 따라 보잉의 명성과 신뢰도에 타격이 예상된다.

드림라이너의 경우 첫 시험비행이 당초 2007년 가을로 예정돼 있었으나 생산과정의 문제로 그동안 5번이나 비행이 연기됐고 첫 인도시점도 당초 예정보다 2년 이상 지연됐다.

보잉은 787 드림라이너의 첫 비행이 올해말 이뤄질 수 있다고 지난 8월말 밝혔으나 실제 성공할지는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드림라이너의 시험비행은 지난 6월 말에도 계획됐었으나 보잉측은 시험비행을 며칠 앞둔 시점에서 연기한다는 발표를 하기도 했다.

잇따른 신형 비행기 개발 연기로 인한 보잉의 손실도 늘어나고 있다.

보잉은 787의 시험비행 연기에 따른 관련 비용 25억달러를 3.4분기 회계에 반영키로 한데 이어 747-8의 연기에 따른 비용 10억달러도 3분기에 반영키로 했다.

747 기종의 최신형인 보잉 747-8은 더 커진 기체에다 연비 효율이 좋고 운영비가 적게 드는 비행기로 개발됐다.

(뉴욕연합뉴스) 김현준 특파원 ju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