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가 거침없는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오름세를 이어가면서 서민 가계의 주름살이 깊어지고 있다.

6일 금융투자협회와 금융업계에 따르면 91일물 CD 고시금리는 2.78%로 전날보다 0.01%포인트 상승했다.

지난달 25일 이후 6거래일 연속 상승하면서 지난 2월11일 이후 거의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달 25일 하루를 제외하면 지난달 9일 이후 거의 한 달 동안 매일 상승한 것으로, 이 기간 상승폭은 0.21%포인트에 달하고 있다.

오름세가 시작된 지난 8월 5일에 비해서는 두 달여간 0.37%포인트 급등했다.

한국은행이 발행하는 통안증권 91일물 금리 2.45%보다 0.33%포인트나 높은 수준이다.

CD와 통안증권 금리 간 격차가 8월 5일의 0.20%포인트에 비해 0.13%포인트 확대됐다.

이날 일부 은행이 고금리로 CD를 발행하면서 CD금리 상승을 견인했다.

하나은행이 민평(민간 채권평가사 평균)보다 0.05%포인트 이상 높은 수준인 2.55%에 41일물을 3천억원 발행했으며 한국씨티은행은 민평보다 0.02%포인트 높은 2.76%에 84일물을 900억원 발행했다.

채권시장 관계자는 "CD금리가 통안증권 금리보다는 은행채 단기물 금리에 민감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CD금리가 지난달 28일 이후 전날까지 거래 없이 올랐지만 이날은 일부 은행의 CD발행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CD금리에 연동된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어 서민들의 이자 부담도 늘어나게 됐다.

우리은행은 7일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5.27~6.09%로 고시해 지난 주초보다 0.05%포인트 높였으며 신한은행도 3.27~5.97%로 0.05%포인트 인상했다.

8월말 현재 260조5천억원인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가운데 90%가량이 CD연동 대출인 점을 고려하면 0.37%포인트의 대출금리 상승으로 가계의 이자부담은 연간 8천700억원 가량 늘어나게 된다.

(서울연합뉴스) 최현석 기자 harris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