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파이 파산보호 졸업…33개 공장중 無노조 3곳만 가동
스티브 밀러 델파이 최고경영자(CEO)는 FT와의 인터뷰에서 "혹독한 4년을 지냈다"며 "어려움을 극복하고 마침내 회사 재건의 기틀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빚 부담을 줄인 상태에서 경쟁력 있는 인건비를 바탕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혁신적인 상품을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새로 출범하는 델파이는 기존 33개의 공장 중 노조가 없는 3곳만 유지하기로 했다. 법원 주도의 정상화 계획에 따라 1만5000명의 퇴직자들은 의료보험과 일부 연금 혜택을 포기했다.
전 세계 델파이 사업장 근로자는 파산 전 18만명에서 현재는 10만명 수준으로 줄었다. 주로 미국 공장 근로자들이 일자리를 잃었다. 파산보호에서 벗어난 델파이는 엘리엇어소시에츠 등 50여개 은행과 헤지펀드의 지배를 받을 전망이다. 관리인 역할을 했던 밀러 CEO와 이사회는 모두 교체된다.
뉴욕=이익원 특파원 ik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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