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두산중공업현대중공업이 ‘월드 베스트 컴퍼니’ 순위에서 나란히 4, 5위를 차지했다.

미국의 경제전문지 비즈니스위크(BW)는 3일 경영컨설팅업체 AT커니와 공동으로 ‘월드 베스트’ 40대 기업을 선정,두산중공업과 현대중공업이 각각 4위와 5위에 올랐다고 발표했다.두 회사는 지난해 25대 기업을 뽑은 월드 베스트 기업 리스트에서 5위와 4위를 차지했다가 올해 서로 자리를 바꾸며 5위권을 지켰다.

BW는 지난해 매출 100억달러,해외 사업 비중 25% 이상인 세계 2500개 기업을 대상으로 혁신성,사업 포트폴리오,성장 속도,리더십 등을 기준으로 40개 기업을 선정했다.글로벌 경제위기의 여파로 지난해 1위를 차지한 아르셸로미탈이 올해 아예 탈락하는 등 순위 변동이 극심했지만 두산과 현대중공업은 거의 제자리를 지켰다.

BW는 두산중공업을 경제위기를 잘 헤쳐나간 기업의 예로 들면서 미래에 대한 예측 능력과 순발력이 비결이라고 설명했다.또 해수담수화 플랜트,원자력발전소 등 유망 신규 사업을 잇따라 개척하는 것도 높게 평가됐다.2004~2008년 두산의 매출은 연평균 34% 늘었고 기업가치는 평균 26% 늘었다.현대중공업도 고부가가치 제품을 중심으로 사업부문을 다양화하고 해외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해 위기속에서 높은 성과를 낼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전체 순위에서는 올해 처음 순위에 든 일본 닌텐도가 1위를 차지했다.BW는 고정관념을 깨고 혁신적인 닌텐도 ‘위’를 개발한 경영진과 개발·마케팅 능력이 지난 5년간 연평균 35.7%에 달하는 고속 성장의 비결이라고 소개했다.2위와 3위는 구글과 애플이 차지했다.구글은 올해 처음 순위에 올랐고 애플은 지난해 12위에서 순위가 9계단 뛰었다.프랑스 에너지기업 GDF수에즈(6위),남아프리카공화국 통신기업 MTN(7위),미국 농업기업 몬산토(8위),스페인 의류기업 인디텍스(9위),호주 광산기업 BHP빌리톤(10위) 등도 이름을 올렸다.

조귀동 기자 claymo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