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그룹이 내년부터 계열사에서 브랜드 사용에 대한 로열티를 받기로 했다.

그룹 관계자는 4일 "지주회사 전환 작업이 마무리됨에 따라 LS 브랜드를 사용하는 계열사로부터 매출의 0.2% 정도를 사용료로 받아 그룹 브랜드 이미지 관리 등에 쓸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LS 브랜드를 사용하고 있는 계열사는 모두 5곳이다. LS전선과 산전, 엠트론, 니꼬동제련,그리고 프로스펙스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네트웍스다. 지난해 5개 계열사 매출은 약 7조~8조원 선이다. 그룹 측은 브랜드 사용료로 내년 한해에만 약 150여억원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2003년 LG가(家)에서 분리해 나온 LS는 지난해 경기도 안양에 LS타워를 완공하고 지주회사 체제로 지배구조를 재편,독자적인 기업문화 구축에 힘을 쏟아왔다. LS가 브랜드 사용료를 받기로 한 것은 차별화된 그룹 이미지 확립 및 기업문화 구축을 위해 광고와 사회공헌 활동 등을 강화해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그룹 관계자는 "현실적으로 지분법에 따른 수익과 LS타워 임대료만으로는 그룹 이미지 관리 등의 업무를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LG로부터 분리된 이후 임직원 숫자가 1만1000여명을 넘어서는 등 그룹 외형이 크게 성장하고 있고 임직원 복지를 향상시켜야 할 필요성이 높아진 점도 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LS는 경기도 안성에 짓고 있는 그룹연수원 완공에 맞춰 내년부터 신입사원 교육과 임직원 교육 등을 자체적으로 실시할 방침이다. 그동안 계열사 임직원 교육은 LG그룹 연수원인 '인화원'에서 이뤄졌다.

김현예 기자 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