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설계사가 손해보험과 생명보험 상품을 동시에 팔 수 있도록 허용하는 교차모집제도가 보험시장의 독과점 현상을 불러올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정무위원회 조경태(민주당) 의원이 3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말 현재 보험업계 1위인 삼성화재 및 삼성생명에 등록된 보험 설계사는 모두 8만3천23명(교차등록 포함)으로 보험업계 전체(32만3천233명)의 25.7%를 차지했다.

교차모집제도 시행 직전인 지난해 8월말 23.5%(5만7천702명)였던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의 설계사 점유율은 7개월 동안 2.2% 포인트 상승했다.

조 의원은 "교차모집제도의 도입으로 인지도, 안정성에서 유리한 대형사들에 설계사가 집중되고 있다"면서 "2∼3년 후 독과점 현상까지 우려되기 때문에 보험시장에서 특정회사의 설계사 비율을 제한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noja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