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전망 분석

한국과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신흥국가들이 내년에 7%대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기록, 세계 경제 회복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됐다.

2일 국제통화기금(IMF)과 푸르덴셜투자증권 등에 따르면 한국과 중국, 일본, 인도, 대만 등 아시아 국가들의 내년 GDP 성장률은 평균 7%에 이를 것으로 IMF는 예측했다.

앞서 4월 IMF는 아시아 국가 GDP 성장률을 6.1%로 전망했으나 기업들의 경쟁력과 시장 지배력 강화 등을 감안해 성장 전망치를 0.9%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내년에 아시아 지역 다음으로 높은 경제 성장을 이룰 지역은 아프리카로, GDP 성장률이 4.1%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이어 필리핀과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아시안 5개국(3.7%)과 중동(3.7%), 중남미(2.3%), 동유럽(1%) 등 지역이 뒤를 이을 것으로 IMF는 내다봤다.

한편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아시아 지역 은행들의 손실상각은 410억달러로, 미국 1조75억달러, 유럽 4천840억달러에 훨씬 못미치는 등 상대적으로 적은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푸르덴셜투자증권 원소윤 펀드 애널리스트는 "내년도 아시아 국가들의 GDP 성장률이 7%에 이를 것을 전망되는 등 글로벌 경기 회복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금융위기 속에서 아시아 제조업체들이 경쟁력과 시장 지배력을 강화해 경제적 위상이 격상된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금융위기 와중에 아시아 국가들은 상대적으로 타격을 덜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며 "4분기 이후 아시아 이머징 지역 증시는 상승 속도와 강도 면에서 다소 조정을 받을 수 있지만 강세 분위기는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이봉준 기자 j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