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은 서울 중구 회현동 남산3호터널 북단 근처에 짓고 있는 주상복합 아파트 '남산 롯데캐슬 아이리스'(조감도)의 계약조건을 최근 완화하고 막바지 분양피치를 올리고 있다.

남산 롯데캐슬 아이리스는 지하 7층,지상 32층의 2개동에 46~314㎡형 386세대로 구성된다. 분양가는 3.3㎡당 평균 2218만원이다.

롯데건설은 분양가 대비 계약금 비율을 기존 10%에서 5%로 낮춰 초기 자금 부담을 줄였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185㎡형(55평) 이상은 계약금 5%,중도금 30%,잔금 65%에 중도금 무이자가 적용된다. 또 156.4㎡(47평) 이하는 계약금 5%,중도금 20%,잔금 75%에 중도금 이자 후불제 조건이다.


롯데건설은 지난해 10월 말 남산 롯데캐슬 아이리스 분양을 시작했지만 당시 전반적인 경기부진 우려로 초기 계약률이 낮았다. 하지만 최근 들어 계약률이 부쩍 올라가고 있다는 게 롯데건설 측의 설명이다.

아파트 분양시장의 상승세를 함께 타는 상황이기도 하지만 남산 롯데캐슬 아이리스 인근의 회현 고가도로 철거와 남산에 경사형 엘리베이터 신설이 계약률을 견인하고 있다는 평가다.

고가도로 철거와 경사형 엘리베이터 설치는 지난해 분양당시에도 이미 예고된 내용이었다. 하지만 예고된 사실이 현실화되면서 잠재고객들이 계약에 속속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회현 고가도로 철거는 주변 환경을 크게 변화시켰고 남산의 경사형 엘리베이터는 롯데캐슬 아이리스의 조망권을 눈으로 직접 확인하는 조망장소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회현 고가도로는 서울 도심 한복판 명동 일대 교통난 해소를 위해 1978년 세워졌는데 얼마 전 철거 작업이 마무리되면서 이제는 그 흔적조차 사라졌다.

대신 그 자리에 신세계 백화점~대연각 방향,신세계 백화점~남산3호 터널 방향,대연각~남산 3호 터널 방향으로 모두 3개의 횡단보도가 새로 설치돼 개방감이 크게 개선됐고 유동인구도 부쩍 늘어났다. '남산오르미'란 이름의 경사형 엘리베이터는 롯데캐슬 아이리스의 남산 조망권을 반대 위치에서 볼 수 있는 장소이기도 하다. 남산3호터널 준공기념탑 광장에서 케이블카 주차장 사이 70m를 25도 경사로를 따라 오르 내리는 경사형 엘리베이터는 안에서 사방을 둘러볼 수 있기 때문에 롯데캐슬 현장도 한눈에 내려 보인다.

분양 관계자는 "모델하우스(숭례문 근처)를 방문한 고객들을 경사형 엘리베이터로 대부분 안내하고 있다"며 "미분양 물량으로 남아있는 저층도 남산 경사형 엘리베이터에서 보면 의외의 조망권이 확인된다"고 설명했다.
입주는 2011년 10월로 예정돼 있다. (02)785-0606

김호영 한경닷컴 기자 ent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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