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일본의 마에하라 세이지 국토교통상이 경영난을 겪고 있는 일본항공(JAL)에 대해 “파산은 없다”고 밝혔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일 보도했다.

마에하라 교통상은 지난달 30일 기자회견에서 JAL의 정상화 문제와 관련,“자력 정상화가 충분히 가능하지만 만일 자금난에 빠지는 경우 정부가 확실히 지원하겠다”고 말했다.JAL이 심각한 자금난에 빠질 경우 공적자금을 투입해서라도 부도를 막겠다는 뜻이다.정부 각료가 공적자금을 지원해서라도 민간기업의 파산을 막겠다고 공개적으로 발언한 것은 이례적이다.

마에하라 교통상은 ‘법적정리나 사적정리 없이 JAL이 자력으로 일어선다는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렇다”고 대답했다.미국 정부가 항공사와 자동차업체에 활용했던 파산신청을 통한 구제 방식 등을 배제하고 직접 지원을 통해 JAL을 정상화시키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마에하라 교통상은 “JAL에 대한 과도한 우려가 퍼지고 있어 이를 불식해야 한다”고도 말했다.실제 호주의 한 보험사는 JAL의 탑승권을 발행하는 회사에 대해 여행보험 적용 중단을 통보했으며,영국의 한 금융사는 JAL 탑승권의 신용카드 판매에 대해 결제하지 않겠다고 통보하는 등 JAL에 대한 신뢰가 갈수록 떨어지고 있는 상태다.

도쿄=차병석 특파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