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MA CGM에 5억弗..담보 잡고 있다"

수출입은행이 국내 조선사들의 수출을 지원하기 위해 해외 선박업체에 제공한 선박금융이 60억 달러에 달해 조선 및 해운경기 악화 등으로 일부 손실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모라토리엄(채무상환유예) 선언을 검토 중인 세계 3위 규모의 컨테이너 선사인 프랑스의 CMA CGM에 총 5억 달러의 여신을 제공한 것으로 파악됐다.

30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수출입은행은 국내 조선사들의 컨테이너선 수출 지원을 위해 CMA CGM에 총 5억 달러 규모의 대출과 지급보증 등의 여신을 제공했다.

수출입은행은 그러나 대출과 지급보증을 위해 선박을 담보로 잡고 있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전했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아직 CMA CGM이 모라토리엄을 선언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고 통지도 받지 않았다"며 "모라토리엄을 선언하게 되면 다른 채권단과 협의해 방향을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대출과 지급보증에 선박을 담보로 잡고 있기 때문에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수출입은행 측은 다만 CMA CGM이 어려워진 것이 수출입은행의 추가 담보 요구 때문이라는 외신보도에 대해 "최근 담보 가치가 떨어져 추가 담보를 요구한 것은 맞다"며 "이는 선박금융을 취급하는 모든 채권은행들에는 당연한 것"이라고 밝혔다.

수출입은행은 국내 조선사들의 수출 지원을 위해 지난 2002년부터 해외 선박업체에 대출과 지급보증 등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CMA CGM에는 지난 2004년 말부터 선박금융을 취급해왔다.

수출입은행이 해외 선박업체에 제공한 대출과 지급보증 등의 선박금융 규모는 8월 말 기준으로 총 60억 달러에 이른다.

(서울연합뉴스) 윤선희 기자 indig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