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이 내년 전세계 성장률 전망을 기존 2.5%에서 3.1%로 상향할 계획이라고 30일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IMF의 새로운 성장률전망치는 오는 1일 이집트 이스탄불에서 예정된 회의에서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IMF는 또 금융안정보고서에서 조기 경제회복 신호와 신용시장 개선으로 전세계 금융손실 전망치 역시 3조4000억달러로 15%까지 하향 조정했다. IMF가 지난 4월 제시한 전망치는 4조달러로 당시 예측치에 대한 일부 비판이 나오면서 새로운 방법론에 기반해 산정했다.

통신에 따르면 IMF는 보고서에서 올해 7월부터 내년에 걸쳐 은행들의 부실자산 손실이 유로 지역에서는 4700억달러가, 미국과 영국에서는 각각 4200억달러와 1400억달러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IMF는 또 이미 전세계 은행들은 1조3000억달러의 자산을 상각했으며 향후 1조5000억달러의 추가 상각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추가 자산상각이 금융시장을 손상시키면서 내년 회복세를 억제할 수 있는 만큼 정책 결정자들의 지속적인 주의가 요구된다고 조언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IMF는 전례없는 정책 조치로 시스템 리스크가 상당히 줄었지만 자금조달 경로는 여전히 훼손돼 있고, 경제 회복세는 느릴 것으로 전망했다.

이밖에 2007~2010년사이 은행들의 비수익자산 상각 규모가 2조80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봤으며 미국이 1조달러, 유로존과 영국은 각각 8140억달러와 6040억달러로 예상했다. 미국 은행들은 예상손실의 60% 가량을 인식했으며, 유로존과 영국은 40%만이 인지됐다는 판단이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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