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체감경기가 7개월 연속 개선되면서 3년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9월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제조업의 9월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전달보다 4p 오른 90을 기록했다.

BSI가 90을 넘은 것은 지난 2006년 3월 91을 기록한 이후 처음이다. 그만큼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는 얘기다.

BSI 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100 미만이면 향후 경기가 나빠질 것으로 보는 기업이 좋아질 것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뜻이고, 100을 넘으면 그 반대를 나타낸다.

10월 업황 전망 BSI도 전월보다 1p 상승한 94를 기록했다. 이 수치 역시 지난 2007년 10월 94를 기록한 이후 2년여 만에 최고 수준이다.

업종별로는 대기업 업황BSI가 전달보다 1p 오른 92를 기록했고, 중소기업도 5p 상승하며 89를 기록했다. 수출기업은 전월보다 2p 상승한 94였고, 내수기업은 전월대비 6p 오른 88을 나타냈다.

부분별로는 매출관련 BSI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9월 매출 BSI는 전월보다 8p 오른 99였으며, 10월 매출 전망 BSI는 106로 전월 대비 4p 상승했다.

9월 생산BSI와 신규수주 BSI, 가동률 BSI는 각각 98, 94, 98 등으로 전월보다 4p, 6p, 7p 올랐다. 채산성BSI의 경우 9월 실적지수가 91로 전월보다 1p 올랐으나, 10월 전망지수는 90으로 전월보다 오히려 1p 떨어졌다.

수출기업의 경우 9월 실적지수와 10월전망지수가 모두 상승했지만 내수기업은 둘다 하락했다.
자금사정BSI는 9월 실적지수와 10월 전망지수가 전월보다 각각 2p와 5p 상승한 92와 95를 기록했다. 생산설비수준BSI의 경우 9월 실적지수는 전월보다 1p 오른 104를, 10월 전망지수는 전월과 동일한 104를 나타냈다.

한편 비제조업의 9월 업황 BSI는 78로 전월보다 2p 올랐고, 10월 업황 전망 BSI는 82로 전월과 동일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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