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미국 뉴욕증시에서는 주택가격 지표 호전에도 불구, 소비심리가 예상외로 악화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투자심리 위축으로 주가가 소폭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47.16포인트(0.48%) 내린 9,742.20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2.37포인트(0.22%) 떨어진 1,060.61로 마감했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2,124.04로 6.70포인트(0.31%) 내렸다.

시장에서는 개장 초부터 7월 대도시 주택가격이 전달보다 올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상승세로 출발했지만 이어 발표된 소비자 신뢰지수가 예상을 깨고 하락한 것으로 발표되자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S&P가 발표한 7월 S&P/케이스-쉴러 주택가격지수는 작년 동기 대비 13.3%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 하락률이 17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7월 지수는 전달인 6월보다는 1.2% 상승(계절조정)해 지난 5월 이후 3개월 연속 전달 대비 상승세를 유지했다.

7월 지수는 앞서 전문가들의 예상치보다도 개선된 수준이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경제전문가들은 7월 지수가 작년보다 14.2% 하락했을 것으로 전망했었다.

하지만, 민간 경제조사단체인 콘퍼런스보드가 발표한 9월 소비자 신뢰지수는 53.1로 8월 54.5(수정치)보다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9월 지수가 57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었다.

이런 소비심리의 악화는 고용시장의 상황이 여전히 암울한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면서 소비자들이 미래에 대한 확신을 갖지 못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돼 투자심리에도 악영향을 미쳤다.

포르투갈 신용카드 사업부문을 바클레이즈에 매각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씨티그룹은 2.4%가량 상승했고 제스 스탤리를 투자은행 부문 최고책임자로 선임했다는 JP모건체이스는 강보합세를 보였다.

한편, 미 달러화는 유로에 대해 2주일 만에 최고치로 상승했다.

이날 오후 3시4분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는 유로에 대한 달러 환율이 1.4575달러로 전날 1.4622달러보다 0.3% 떨어졌다.

전날 급락했던 엔-달러는 90.18엔으로 0.6% 올랐고 엔-유로는 131.43엔으로 0.3% 올랐다.

(뉴욕연합뉴스) 김지훈 특파원 hoon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