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중국 최고 부자를 만들었다.

중국의 배터리 및 자동차업체 비야디(BYD)의 창립자인 왕촨푸(王傳福 · 43) 회장은 29일 중국판 포브스로 불리는 후룬 보고서가 선정한 최고의 부자에 올랐다. 후룬 보고서는 영국 회계사인 후룬이 주도해 중국 부유층의 정보를 제공하는 일종의 사설 리포트다.

왕 회장의 BYD는 워런 버핏의 투자 이후 1년 새 주가가 7배 가까이 폭등한 기업.주가가 뛰면서 왕 회장의 재산은 지난해 8억8000만달러에서 최근 51억달러로 껑충 뛰어 중국 최고 부자로 부상했다. 작년엔 103위에 머물렀지만 워런 버핏이 단숨에 1위의 자리에 올려놓은 셈이다. 지난해 버핏은 BYD 지분 10%를 주당 8홍콩달러에 매입했다. 이 회사 주식은 현재 61홍콩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BYD는 중국 최대 배터리 업체로 세계시장에서도 2위를 차지할 정도의 기술력을 갖춘 기업이다.

중국의 재산 순위 2위는 주룽제지의 창업자인 장인 가족으로 49억달러의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됐다. 한편 지난해 101명이었던 중국의 억만장자는 올해 130명으로 늘었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