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현대종합상사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현대상사 채권금융기관협의회 주관기관인 외환은행은 29일 "현대중공업이 현대종합상사를 인수하면 무역부문의 매출 확대와 해외자원 개발 부문의 적극적인 투자를 통한 장기 발전이 기대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현대중공업은 조선경기 악화로 어려움을 겪는 청도현대조선의 경영정상화를 위한 최적임자라고 덧붙였다.

앞서 외환은행이 지난 25일 현대상사 매각을 위한 본입찰 제안서를 받은 결과 사실상 현대중공업 컨소시엄이 단독 응찰했다.

당시 현대중공업 컨소시엄과 STX컨소시엄 2곳이 제안서를 냈으나 STX의 경우 현대중공업이 입찰에 참여하면 최종 입찰에는 참여하지 않는다는 조건부로 입찰서를 냈기 때문이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5월에도 현대상사 M&A 본입찰에 단독 응찰했으나 채권단과 가격 조정에 실패해 유찰된 바 있다.

채권단은 10월 중 본 실사를 마친 뒤 11월 중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현대종합상사 매각 제한 지분은 총 주식 수의 50%+1주이다.

금융권은 지난 5월 매각 유찰 때 현대중공업이 제시한 가격이 2천억 원이 조금 넘은 만큼 약 2천500억원 안팎에서 매각 가격이 형성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조재영 기자 fusionj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