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소득이 부진한 상황에서 채무에 대한 이자비용과 건강보험료.고용보험료등 사회보장지출은 계속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가계의 소득대비 이자비용과 사회보장비 지출액은 2003년 관련통계가 나오기 시작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29일 한국은행과 통계청에 따르면 가계부채의 부담은 계속 사상 최고치를 바꿔가면서 불어나고 있다.

지난 상반기중 국민총처분가능소득 대비 6월말 가계신용(부채)의 배율은 1.39배로, 작년 같은 시기의 1.32배보다 0.07포인트 올라가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배율은 2001년까지 1배 이하에 머물다 2004년 1.15배, 2005년 1.20배, 2006년 1.26배, 2007년 1.29배, 2008년 1.32배 등으로 계속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1.4배에 육박했다.

가계지출 통계에서는 소득대비 이자부담이 계속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가구의 지난 2분기 명목소득은 월평균 329만8천903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0.1%가 줄었다.

반면, 가계의 이자비용 지출은 2분기에 월평균 6만5천932원으로 1년전인 작년 같은 분기의 5만5천739원보다 18.3% 늘었다.

이에 따라 소득대비 이자지출 비율은 2.0%로, 관련통계가 나오기 시작한 지난 2003년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소득대비 이자 비율은 2분기 기준으로 2004년∼2006년 3년 연속 1.5%를 유지하다 2007년 1.6%, 2008년 1.7% 등으로 상승했다.

건강보험.고용보험.산업재해보험.노인장기요양보험 등 사회보장관련 보험료 지출액은 작년 2분기의 월평균 7만8천792원에서 올해 같은 분기에는 8만4천77원으로 6.7% 증가했다.

소득대비 사회보장 지출 비율은 2.5%로 관련통계 작성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 비율은 작년 1분기 2.1%, 2분기 2.4%, 3분기 2.2%, 4분기 2.3%였으며 올해 1분기에도 2.3%를 유지했다.

국민연금,사학연금.공무우원연금 등 연금에 대한 지출액은 작년 2분기의 월평균 8만2천305원에서 올해 같은 분기 8만5천102원으로 3.4% 늘었다.

소득대비 연금지출 비율도 2분기에 2.6%로 2006년 2분기(2.6%)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울연합뉴스) 윤근영 홍정규 기자 keunyo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