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28일 미국 연방준비제도(the Fed)와 맺은 통화스와프에 따라 시중에 공급된 외화자금 가운데 10억 달러를 회수한다고 밝혔다.

한은은 다음 달 1일 자로 만기가 돌아오는 외화대출 자금 10억 달러에 대한 경쟁입찰을 하지 않기로 결정, 이 금액이 자동 회수된다고 설명했다.

한미 통화스와프로 공급된 외화자금 가운데 만기가 돌아온 금액을 재입찰에 부치지 않고 전액 회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최근 들어 만기가 돌아온 금액의 절반 수준만 입찰에 부쳤는데도 여러 차례 낙찰금액이 입찰금액에 미치지 못할 정도로 시중의 외화유동성이 개선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통화스와프로 공급된 외화대출 잔액은 30억5천만 달러가 된다.

한은 관계자는 "앞으로 만기가 돌아오는 외화대출 자금의 재입찰 여부는 국제 금융시장 동향과 경상수지 추이 등에 따라 결정하겠지만, 오는 11월5일이 만기인 외화대출 자금도 입찰을 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홍정규 기자 zhe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