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트 학생복'으로 유명한 패션업체 에리트베이직이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계기로 국내 대표 패션전문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을 발표했다.

홍종순 에리트베이직 대표(사진)는 28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학생용품 수요 창출로 학생복 시장의 성장성을 높이고 패션스포츠 의류,유니폼 사업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해 지난해 974억원인 매출을 올해 1000억원,2012년 1436억원,2020년 5000억원대까지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에리트베이직은 현재 73%인 학생복 매출 비중을 2012년 61%로 낮추는 대신,패션스포츠 의류 '리클라이브'를 강화해 패션비중을 16%에서 25%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학생 수 감소로 학생복 시장이 축소되는 데 대비,티셔츠 · 스타킹 · 책가방 등 학생용품 시장을 적극 공략해 현재 5%인 관련 매출을 3년 뒤 20%로 확대키로 했다. 또 유니폼사업 비중도 11%에서 14%로 확대한다는 복안이다.

1969년 제일모직 학생복지 '엘리트'로 출발한 에리트베이직은 1972년 제일합섬을 거쳐,1997년 삼성에서 분리돼 새한으로 사명을 바꿨으나 워크아웃에 들어가는 위기를 맞았다. 당시 의류본부장이던 홍 대표가 2002년 임직원 퇴직금 등을 모아 자본금 8억원으로 종업원 지주회사인 에리트베이직을 만든 뒤 7년 만에 증시에 상장됐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