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엠트론은 28일 미국 자동차회사 GM과 1억2000만달러 규모의 친환경 자동차 부품공급 계약을 맺었다. 이번 계약 체결로 LS엠트론은 윈스톰 등 GM의 5개 차종에 들어가는 CAC(Charged Air Cooler) 호스를 2016년까지 공급하게 됐다.

이 호스는 엔진에 들어가는 산소와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부품들을 서로 연결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연비와 직접적인 연관이 높아 그간에는 효율이 좋은 디젤엔진 차량에만 들어갔다. 하지만 유럽시장을 중심으로 환경규제가 강화되면서 가솔린 차량으로 적용대상이 넓어지고 있다.

LS엠트론은 지난해 고압과 고온을 견뎌내는 조건을 갖추면서도 환경 오염물질 배출이 적도록 친환경 소재인 불소와 실리콘을 사용한 신제품 개발에 성공했다. 기존 제품 대비 생산성이 30%가량 높아지고 원가는 80% 수준까지 줄였다.

이 회사는 GM 납품을 시작으로 독일 업체들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BMW 벤츠 등이 장악하고 있는 프리미엄 자동차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올해 기준 관련 세계시장은 약 1조원 규모다. LS엠트론은 앞으로 세계 시장의 30% 가량을 섭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허규찬 LS엠트론 자동차부품사업팀장은 "차별화된 제품 개발로 미주와 유럽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예 기자 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