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위 식품업체인 미국 크래프트가 조만간 영국 과자업체 캐드베리에 대한 적대적 인수 · 합병(M&A)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의 일요판인 옵서버가 27일 보도했다.

크래프트는 캐드베리의 가치를 110억파운드(약 174억5000만달러)로 보고 있다. 크래프트는 절반은 현금으로,나머지는 캐드베리 주주들에게 크래프트 신주를 발행하는 방식으로 인수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크래프트의 자문사인 씨티그룹과 도이체방크 라자드가 금융을 주선하고 있다. 이와 관련,영국의 적대적 M&A 자율규제기구인 인수위원회는 이번 주 중 크래프트의 적대적 M&A 방안 제출 시한을 정할 예정이다. 이 시한을 맞추지 못하면 크래프트는 적어도 6개월 동안 캐드베리에 대한 M&A를 시도할 수 없다. 크래프트는 이달 초 캐드베리에 167억달러의 M&A를 제안했으나 캐드베리 측이 거절한 상태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