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의 잔액기준 예대금리차가 2%대로 올라가면서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8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의 총대출 금리는 잔액기준 연 5.49%로 전월의 5.44%에 비해 0.05%포인트 올라갔다.

그러나 총수신 금리는 3.46%에서 3.38%로 0.08%포인트 떨어졌다.

이에 따라 잔액기준 예대금리차(대출 금리-수신 금리)는 2.11%로, 전월의 1.98%에 비해 0.13%포인트 상승하면서 지난 2월(2.19%)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김병수 한은 금융통계팀 과장은 "대출 금리는 양도성 예금증서(CD) 금리에 따라 올라갔으나 예금 금리는 고금리 예금이 빠져나가면서 떨어졌다"고 말했다.

신규 취급액 기준 예금은행의 대출 평균금리는 연 5.61%로 전월의 5.53%보다 0.08%포인트 상승했다.

기업대출 금리는 5.53%에서 5.60%로 0.07%포인트 올라갔으며 이중 대기업은 0.02%포인트 떨어진 5.52%, 중소기업은 0.11%포인트 상승한 5.63%였다.

가계대출 금리는 0.05%포인트 상승한 5.58%였고 이중 주택담보대출금리는 0.16% 오른 5.45%로 파악됐다.

반면, 예금은행의 저축성수신 평균금리는 신규취급액 기준 3.07%로, 전월의 2.92%보다 0.15%포인트 상승했다.

이중 순수저축성예금 금리는 2.86%에서 3.02%로 0.16%포인트 올랐다.

세부적으로 정기예금은 0.16%포인트 상승한 3.02%, 정기적금은 0.01%포인트 오른 3.11%, 상호부금은 0.06%포인트 상승한 3.18%였다.

이에 따라 신규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2.54%로 전월의 2.61%보다 축소됐다.

은행이 아닌 금융기관을 보면, 상호저축은행 예금 금리는 4.95%로 전월의 4.96%보다 0.01%포인트 떨어졌고 신용협동조합.상호금융은 각각 0.02%포인트 상승한 4.32%, 3.97%였다.

대출 금리로는 상호저축은행이 0.10%포인트 상승한 11.82%였으며 신용협동조합은 0.03%포인트 하락한 7.74%, 상호금융은 0.02%포인트 내린 6.80%였다.

(서울연합뉴스) 윤근영 기자 keunyo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