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소비자신뢰지수가 크게 개선됐음에도 불구하고, 제조업.주택시장 등의 실망스런 경제지표 발표들로 인해 경기침체 회복 속도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주간 단위로도 3주만에 처음 내림세를 기록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42.25포인트(0.44%)하락한 9,665.19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6.40 포인트(0.61%) 내린 1,044.38을, 나스닥 종합지수도 16.69 포인트(0.79%) 내린 2,090.92에 장을 마쳤다.

이로써 다우 지수는 이번 한주 동안 1.6% 하락했고, S&P 500 지수도 2.2%, 나스닥 종합지수는 2%의 주간 하락률을 기록했다.

이날 증시는 8월 내구재 주문이 예상외로 감소했다는 소식에 하락세로 돌아섰다가 소비자 신뢰지수가 큰 폭으로 개선됐다는 발표로 다소 반등한 뒤, 주택 판매의 기대밖 부진으로 다시 하락세로 돌아서는 등 지표 발표에 따라 춤을 추는 오락가락 장세를 연출했다.

미 상무부는 미국의 8월 내구재 주문이 2.4% 감소했다고 밝혔다.

중고차 보상 프로그램이 종료되면서 자동차 생산 증가폭이 크게 둔화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됐지만, 이를 감안한다 해도 전문가들의 예측치인 0.4% 증가에 크게 못미치는 수치다.

신규주택 판매도 예상치를 밑돌았다.

미 상무부는 8월 신규 주택판매가 연율 42만9천채로 전월보다 0.7%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문가 예측치는 44만채 였다.

7월 판매는 당초 43만3천채에서 42만6천채로 수정됐다
반면 9월 로이터.미시건 소비자신뢰지수는 73.5로 전월 65.7에서 큰 폭으로 개선됐다.

이는 전망치인 70.2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미국 경기가 대공황 이후 최악의 경기침체에서 벗어나 회복세로 돌아섰으며, 경기부양책을 계속 유지하겠다고 밝힌 것이 소비자들의 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세계 최대 PC 제조업체인 휴렛패커드(HP)는 2010 회계연도 매출액이 예상치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속에 1% 가량 하락했고, 블랙베리 제조업체인 리서치인모션(RIM)은 실망스런 2분기 실적에 17% 가량 하락하는 등 기술주들이 부진한 양상을 보였다.

(뉴욕연합뉴스) 김현재 특파원 kn020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