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사로는 첫 상장에 나선 동양생명보험의 기업공개(IPO) 공모가격이 회사 측 희망가격 구간의 하단인 1만7000원으로 확정됐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동양생명과 대표 주관사인 대우증권은 지난 23~24일 수요예측을 실시한 후 내부 회의를 통해 상장 공모가를 1만7000원으로 결정했다. 회사 측이 제시한 공모 희망가격은 1만7000~2만2000원이었다. 동양생명은 예정대로 이달 29~30일 이틀간 일반 공모 청약을 실시할 예정이다.

하반기 대어급 IPO 기업들의 공모가는 낮게 결정되는 추세다. 앞서 진로는 수요예측 결과 공모가가 회사 측 희망가격을 크게 밑돌자 공모 희망가격대를 낮추고 이달 28~29일 수요예측을 다시 해 공모가를 산정키로 했다. 황찬 SK증권 선임연구원은 "진로 측의 공모 희망가격이 당초보다 17% 낮은 4만5000~5만원으로 조정됨에 따라 그만큼 공모주 청약자들의 이익이 늘어나게 됐다"며 "상장 이후 주가 흐름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닥에선 공모 기업에 따라 공모가격이 차별화되고 있다. 이날 공모 청약을 마감한 네오위즈벅스의 공모가격은 희망가격(9000~1만1000원)의 하단에서 결정된 반면 29~30일 청약을 받는 한스바이오메드의 경우엔 희망가격(4500~5100원)보다 높은 5500원으로 결정됐다. 전날 349 대 1로 청약을 마친 아이앤씨테크놀로지의 공모가격도 회사 측 희망가격의 상단인 1만6000원으로 결정됐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