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공장' 중국이 10년 뒤에는 미국을 대신하는 세계 최대 소비시장으로 부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반관영 통신인 중국신문사는 24일 로이터통신을 인용해 중국은 온라인쇼핑이 급속히 발전하는 가운데 향후 10년간 젊은 부유층의 성장으로 2020년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소비시장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중국인의 높은 저축률과 빠른 도시화, 내수활성화 정책 등은 중국 내수시장의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인은 작년 말 기준 저축률이 51.4%로 미국인의 5%에 비해 매우 높아 소비여력이 큰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미국인은 과거 저축률이 `0'에 가까웠으나 금융위기를 거치며 국제적인 비판이 높아지자 저축률이 최근 5% 수준으로 높아졌다.

중국의 도시화는 현재 45% 수준에 머물고 있어 앞으로 도시화율이 올라가면 주민소득도 상승해 소비활동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앞으로 젊은층은 도시화 속에 부모세대로부터 물려받은 경제발전의 성과를 바탕으로 소비를 늘릴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정부는 수출주도의 경제체제를 내수중심으로 전환하기 위해 교육, 의료 등 공공서비스 분야를 개혁하고 있다.

중국인들은 미래에 대한 불안이 줄어들면 저축률이 떨어지고 대신 소비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의 온라인쇼핑붐은 새로운 소비성향을 반영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중국 시장조사기관인 아이리서치에 따르면 중국의 올해 2분기 전자상거래 매출액은 563억6천만위안(9조9천757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91.9% 폭증, 같은 기간 중국 소매판매 증가율 15%를 크게 초과했다.

아시아 최대 온라인쇼핑몰 타오바오왕(淘寶網)의 회원수는 현재 1억4천500만명으로 중국 인터넷 사용자의 43%를 차지하고 있다.

타오바오왕의 수익원은 광고소득이며 올해 영업이익은 작년의 3억~4억위안(531억원~885억원)보다 100%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위스은행 관계자는 "중국소비가 구조적인 변화를 맞고 있으며 중국 경제성장 구조와 세계소비시장 판도를 바꿀 것"라고 전망하고 "온라인거래는 중국소비의 성장성을 확인했을 뿐만 아니라 소비자들에게 소비장애를 제거하는 환경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상하이연합뉴스) 김대호 특파원 dae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