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위기 사회불안.전쟁 가중요인" "美달러 지위 유지"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23일 세계 경제의 성장 엔진이 다시 가동되고 있다고 밝혔다.

스트로스-칸 총재는 이날 뉴욕에서 국제 지도자들을 대상으로 한 연설을 통해 현재의 경제상황과 관련, "위기가 끝난 것은 아니지만 우리는 터널의 끝에서 나오는 빛을 볼 수 있다"면서 "금융시장 여건이 개선되고 성장엔진도 다시 가동되기 시작한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2010년 상반기에 국제경제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스트로스-칸 총재는 국제경제 위기가 빈곤국가들의 사회불안과 전쟁을 촉발시킬 위험을 증가시키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세계 많은 곳의 문제는 실업률이나 구매력 저하가 이나라 삶과 죽음 그 자체"라면서 "경제적인 한계상황과 빈곤은 사회불안과 정치적 불안정, 민주주의 사회의 와해, 전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우리는 이것을 반드시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스트로스-칸 총재는 미국 달러화가 국제기축통화로서의 지위를 계속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달러화의 역할은 앞으로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번 위기에서 달러는 저축과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한 마지막으로 가장 믿을 수 있는 수단인 것처럼 여겨졌었다"고 말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재홍 특파원 jaeh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