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국민은 한국의 전반적인 선진화 수준을 100점 만점에 56.8점인 '보통'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계층별로는 기업인의 선진화 수준이 가장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올해 한국의 선진화 수준은 조사 대상 40개국 중 29위였다.

이 같은 내용은 한반도선진화재단(이사장 박세일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이 23일 창립 3주년 기념으로 개최한 '대한민국 선진화 어디까지 왔나' 심포지엄에서 주제로 발표됐다.

이각범 한국미래연구원장(KAIST 교수)은 '선진화 국민의식 조사 발표'를 통해 분야별 평가에서 '경제적 선진화'가 59.0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밝혔다. 다음은 '문화'(58.5점),'국제'(56.7점),'사회'(55.0점) 등의 순이었고 '정치'(44.9점) 점수가 가장 낮았다. 계층별로는 기업인의 점수가 59.6점으로 가장 높았으며 교수(56.1점) 언론인(52.4점) 공무원(50.5점) 등이 뒤를 이었다. 최저 점수 계층은 노조(45.4점)와 정치인(32.4점)이었다.

한편 올해 한국의 선진화 수준은 조사 대상 40개국 가운데 29위로 지난해보다 한 단계 상승했지만 여전히 여러 선진국에 비해 뒤떨어지고 있다. 선진화는 다른 나라에 비해 경제력이나 사회복지,문화의식 등이 상대적으로 앞선 상태를 말한다. 선진화 지수(NAI:National Advancement Index)로 측정했다. 이 지수는 30개 OECD 회원국과 비회원국 중 상위 10개국의 경제 정치 사회 문화 국제화 5개 부분을 항목별로 평가해 표준화한 수치다.

문휘창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한국은 '소득'과 '세계문화 표준 창출' 점수는 OECD 평균을 넘었지만 '다문화 공생사회'와 '국제 참여' 항목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1위는 작년과 마찬가지로 스웨덴이 차지했으며 2위 덴마크,3위는 노르웨이였다. 미국은 17위,일본은 21위를 각각 차지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