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국제통화기금(IMF)은 22일 금융위기 이후 7년간은 가파른 생산하락을 체험하게 된다며 경제가 성장해도 상처는 오래 남는다고 지적했다.IMF는 그러나 정부의 경기부양책과 경제구조 개혁은 생산하락을 억제하는 효과를 낼수 있다고 주장했다.

IMF는 이날 일부만 발표한 세계경제전망(WEO) 보고서에서 “금융위기가 끝나 궁극적으로 경제가 성장세로 돌아서더라도 생산위축이 지속된다”며 “이는 낮은 고용과 투자및 생산성 때문”이라고 밝혔다.IMF는 지난 40년간 발생한 88건의 금융위기를 분석한 결과,개별 국가별로는 상당한 차이가 있었지만 금융위기 이후 7년간 생산이 위기이전에 비해 약 10%가량 낮은 수준을 보였다고 밝혔다.이는 선진국이나 신흥국이나 마찬가지였다.IMF는 그래도 위기직후에 단기부양책을 효과적으로 쓰면 중기적인 생산손실을 줄일수 있으며 경제구조를 개혁하려는 노력도 생산손실을 제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IMF는 또 이번 금융위기 교훈과 관련, 인플레이션이 통제가능한 것처럼 보이더라도 자산버블에 대비한 통화긴축을 조기에 추진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IMF는 “통화정책 당국자들은 거시금융 위험에 더 많은 강조점을 뒀어야 했다”며 “이는 인플레이션이 통제 가능한 것처럼 보여도 통화긴축을 조기에 추진하고 자산과 신용시장 거품을 방지하기 위해 보다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했다는 것을 뜻한다”고 말했다.

IMF는 느슨한 통화정책이 이번 금융위기를 불러온 주된 요인은 아니지만 자산가격 급등,경상수지적자,국내총생산(GDP) 대비 투자비율 등 사전 경고가 있었다고 지적했다.세계경제전망(WEO) 보고서 전문은 다음달 1일 발표될 예정이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