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위기는 상업은행이 과도한 리스크를 무릅쓰고 IB(투자은행) 업무에 욕심을 내다 터졌습니다. "

영국 재무장관을 지냈던 나이젤 로슨 상원의원(사진)은 23일 자본시장연구원이 서울 조선호텔에서 개최한 창립 12주년 기념 국제컨퍼런스에서 '금융위기 이후 금융시스템 설계'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로슨 의원은 "상업은행들이 IB업무에 나선 결과 지나치게 투자 위험을 지게 됐고 부동산시장이 폭락하면서 부실자산이 늘어 금융위기가 발발했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많은 상업은행이 IB본부를 두고 있지만 1930년대 제정된 미국의 글래스-스티걸법의 정신으로 돌아가 IB업무를 상업은행에서 분리해 투자은행에 맡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