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건국 60주년 기념행사가 열리는 10월 1일 오전 3시간 동안 베이징 서우두(首都)공항의 항공기 운항을 전면 금지했다.

환구시보(環球時報) 영문판인 글로벌타임스는 21일 베이징 서우두 공항이 국경절 기념식 보안을 위해 내달 1일 오전 9시30분부터 낮 12시30분까지 3시간 동안 항공편의 운항을 금지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이 시간 베이징에서 출발하는 비행기는 오후로 연기되거나 일부는 항공편 자체가 취소된다고 전했다.

실제로 이날 오전 7시55분부터 오전 9시까지 상하이(上海)에서 베이징으로 가는 항공편 6편이 취소되고 오전 9시5분부터 낮 12시까지 베이징에서 상하이로 가는 항공편 7편이 취소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중국 국제항공은 "이 기간 국제노선은 예약은 그대로 받겠지만 출발 시간은 다소 늦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우두공항 대변인은 "아직 당국으로부터 공문을 받지는 못했다"면서도 "항공기 운항이 취소되거나 연기되는 것은 처음이 아닌 만큼 승객들의 안전과 편의를 최대한 보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에서는 건국 60주년 기념행사를 앞두고 지난해 올림픽을 능가하는 수준의 보안 강화 조치를 취하고 있다.

중국 당국은 10월 1일까지 식칼이나 문구용 칼 판매를 금지하는가 하면 지난 15일부터 국경절 연휴가 끝나는 내달 8일까지 베이징 시내에서 비둘기와 연을 띄우는 행위를 전면 금지한 바 있다.

(베이징연합뉴스) 홍제성 특파원 js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