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사모펀드들이 중국의 소비업종에 베팅하고 있다.

미국 사모펀드 칼라일 그룹은 20일 이메일 성명에서 중국 이유식 기업 야스리 지분 17.3%를 인수했다고 밝혔다.투자규모는 밝히지 않았다.

로이터통신은 미국의 또다른 사모펀드들인 쾰버그 크라비스 로버츠(KKR)와 세쿼이아 캐피털 등도 앞서 중국의 우유기업에 무려 10억달러 이상을 투자했다며 글로벌 사모펀드들의 중국의 소비업종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중국 우유업체들은 지난해 멜라민 파동 이후 생존의 기로에 몰렸지만 외국계 펀드의 잇단 지분투자로 자금 사정이 나아지고 있다.중국은 수출 위축에 따른 경제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내수진작에 주력하는 경기부양에 힘쓰고 있어 소비업종에 대한 전망이 밝다는 분석이다.

올들어 미국을 제치고 세계 1위 규모로 커진 중국의 자동차 시장도 사모펀드들이 눈여겨보는 분야중 하나다.월스트리트저널은 골드만삭스 산하 사모펀드인 골드만삭스캐피털 파트너스가 중국 최대 민영 자동차업체인 지리의 전환사채(CB)에 2억5000만달러 가량을 투자키로 했다고 보도했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