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탄소정보 공개프로젝트(CDP)의 2009 기업평가에서 세계 500대 기업 중 10위에 올랐다고 21일 밝혔다.

영국에 본부를 둔 비영리 단체인 CDP는 매년 세계적 기업의 기후변화 대응 활동과 정책을 평가해 파이낸셜타임스 스톡익스체인지(FTSE) 500을 기준으로 순위를 평가하고, 상위 50개 기업으로 이뤄진 탄소정보공개 리더십지수(CDLI)를 발표한다.

올해 평가에서 삼성전자는 CDLI에서 아시아 기업 중 1위를 차지했고, FSTE 500대 기업 중에서는 세계 10위에 올랐다.

CDLI에 편입된 50대 기업 중 아시아 기업으로는 삼성전자가 유일했고, IT기업으로는 시스코, HP, EMC 4개뿐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CDLI는 FTSE 기준 글로벌 500대 기업 중 상위 10%로 평가된 50개 기업만 선정한다"며 "이 지수에 편입된 것만으로도 기후 변화에 잘 대응하는 기업이라는 점을 인정받은 셈이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평가에서 기후변화에 의한 위기·기회 요인을 세밀히 분석해 대응 방안을 수립하고, 배출량에 대한 제3자 검증과 재무효과 분석, 온실가스 전사 관리체계 구축 등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앞서 삼성전자는 올 7월 '녹색경영 선포식'을 통해 2013년까지 2008년 대비 사업장 온실가스 배출량을 매출 원단위 50% 감축하고 올해부터 5년간 제품 에너지효율을 40% 개선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8천400만t 절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삼성전자 이윤우 부회장은 "그간 녹색경영의 성과를 인정받은 것 같아 기쁘게 생각한다"며 "지속 가능경영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자 지구 환경 문제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광철 기자 mino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