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기술상 공공부문은 서승일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수석연구원이 받았다. 서 수석연구원은 국가 연구 · 개발 사업인 한국형 틸팅열차 및 틸팅열차용 선로 등을 개발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한국형 틸팅열차는 기존 열차보다 철도의 곡선 부분에서 30% 이상의 속도를 더 낼 수 있다. 최종 목적지 도착시간을 기준으로 20%가량 운행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어 '차세대 철도'로 각광받고 있다. 연구소 측은 기존의 선로를 그대로 이용하면서도 주행 속도를 높이기 위한 장비인 고속개량분기기를 개발한 것은 물론 세계 최초로 GPS를 사용한 틸팅 제어기술을 적용해 기차가 기울어질 때 승객의 승차감을 떨어뜨리지 않도록 했다.

한국형 틸팅열차는 이탈리아 독일 등에서 만들어져 운행되고 있는 틸팅열차에 비해 중량은 최대 30% 이상 가볍고 가격은 24% 정도 저렴하다. 특히 일부를 제외하고는 88% 이상의 부품이 국산 기술로 만들어졌다. 이 열차는 베트남 하노이~호찌민 복선전철화 사업에서 후보 열차로 적극 검토되는 등 해외 진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