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철강업체 포스코가 추진 중인 인도 제철소 건설계획이 여전히 난항을 겪고 있다.

인도 유력 영자일간지 타임즈 오브 인디아(TOI)는 20일(현지시간) 인도의 포스코 프로젝트 반대운동 단체인 PPSS측은 포스코가 오리사주(州) 자가트싱푸르군 파라딥지역에서 추진하고 있는 연 1200만t 조강생산 규모의 일관제철소 건설을 계속해서 반대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역 주민들이 결성한 PPSS는 이날 인도 정부와 포스코의 개발지역 진입을 막겠다는 성명을 발표하고 마을을 이전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확고히 했다.

이에 앞서 지난 14일 출국해 인도를 방문한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18일 "내년에는 인도 제철소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보며 그렇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인도 방문기간 동안 제철소 건설예정 부지 주민들의 반발을 줄여나가기 위해 현지에 '포스코 공익재단'을 설립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정 회장의 이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압하이 사후 PPSS 회장은 TOI와의 인터뷰에서 "우리의 방침을 절대 바꾸지 않을 것"이라는 강경한 입장을 보여 포스코의 제철소 설립 계획이 순탄치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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