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팬오션이 세계 최대 철광석 생산업체인 브라질 발레(VALE)사와 최대 6조원 규모의 장기운송계약(COA)을 체결한다. 단일 계약으로는 세계 해운업계 사상 최대 규모다.

20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STX팬오션은 발레사가 생산하는 제선용 철광석 등의 수송을 25년 동안 맡기로 하는 장기운송계약을 22일 맺기로 했다. 이 회사가 벌크선으로 실어나르게 될 철광석 수송 물량은 연간 1200만~1300만t,총 3억t가량이다. 장기 운송에 따른 총 계약금액은 5조~6조원대인 것으로 전해졌다. 매년 2000억원대의 추가 매출을 창출할 수 있는 규모다.

발레사는 STX팬오션과 서너 달 동안 운임 등의 조율 작업을 벌인 끝에 세부조건을 확정 최종 결정했다. STX팬오션의 벌크선 연간 수송 물량은 약 9000만t.이번 계약 물량을 포함하면 연간 수송량은 1억t을 훌쩍 뛰어넘어 세계 벌크선 부문 1위 업체인 일본의 MOL사(연간 1억2000만t)와 맞먹는 수준이 된다.

장창민/김동윤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