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탄소산업이 급성장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7일 HSBC 조사를 인용,저탄소 제품과 서비스산업의 매출이 항공 및 방위산업의 매출을 합한 것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조사 결과 재생에너지와 원자력,에너지 관리,수력발전,쓰레기 처리 등 저탄소산업 부문은 지난해 5340억달러의 시장을 형성,5300억달러에 그친 항공 · 방위산업을 추월했다. 특히 지난해 경제위기에도 저탄소 시장은 전년 대비 75%나 커지는 등 산업이 급속도로 성숙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HSBC는 저탄소산업이 2020년까지 2조달러 규모로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이 급팽창하면서 2004년 154개였던 저탄소 관련 기업은 2008년 368개로 2배 이상 늘었다. 관련 산업 종사자도 같은 기간 100만명에서 240만명으로 급증했다. 미국과 일본,독일 기업들이 저탄소산업을 주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HSBC는 이번 조사에서 보유자산 3억5000만달러 이상에 매출의 10% 이상을 '클린 산업'에 투자하는 업체를 저탄소 기업으로 분류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