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지방 측정기 전문업체인 바이오스페이스(대표 차기철)는 일본의 대표적 의료기기 브랜드인 오므린코린(대표 오기노 이사오)과 31억8000만원 규모의 연간 판매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이에 따라 오므린코린은 바이오스페이스 일본법인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유지하며 전문가용 체지방 측정기 '인바디(Inbody)'를 일본 전역의 24개 지사를 통해 판매하게 된다.

오므린코린은 일본의 대표적 헬스케어기업인 오므린헬스케어의 자회사이자 GE헬스케어의 일본 내 독점 대리점이기도 하다.

이에 앞서 바이오스페이스는 일본시장 맞춤형으로 개발한 이토초단파 전용모델(ITO-Inbody370)을 지난 6월부터 이토초단파를 통해 공급하고 있다. 이토초단파는 1916년 설립돼 병원 및 가정용 재활치료기기를 제조 판매하고 있다.

바이오스페이스 일본법인은 이번 오므린코린 및 이토초단파(연간 15억3000만원)와의 계약을 통해 초기 1년간 총 47억1000만원 이상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으며 2000년 법인 설립 이후 다져온 영업 네트워크가 한층 강해지고 브랜드 인지도가 상승하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차기철 대표는 "일본의 메이저 기업들이 인바디의 기술력을 인정하면서 판매 제휴를 요청했다"며 "외국 대형사들이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방식의 수출을 요구하고 있으나 고유 상표인 인바디를 버리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