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신형 쏘나타(개발명 YF)'의 올해 남은 기간 국내 판매 목표를 6만대로 잡았다.

현대차는 17일 서울 서초구 한강시민공원에서 신형 쏘나타의 보도발표회를 갖고 신형 쏘나타의 판매 계획을 밝혔다.

3개월이 채 남지 않은 올 4분기(9~12월) 동안 현대차는 신형 쏘나타의 국내 판매 목표를 6만대로 잡았다. 2011년부터는 내수와 수출을 합쳐 총 45만대를 판매하겠다는 계획이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이날 발표회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철저한 품질관리, 그리고 혁신적인 디자인으로 신형 쏘나타는 글로벌 명품 중형차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오는 21일부터 국내에 판매되는 신형 쏘나타는 내년부터 해외시장 진출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내년 초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서 생산이 시작되며, 2011년 초에는 중국 공장에서도 생산해 판매할 계획이다.

아울러 현대차는 이날 신형 쏘나타의 '택시형'을 1420만~1758만원(면세가격 기준)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또 내년 1월에는 2400cc 쎄타 Ⅱ GDi 엔진을 탑재한 고성능 버전을 선보여 다양한 수요에 대응해 판매량을 늘려나가겠다는 의도다.

현대차의 이같은 판매 목표는 업계에서는 예상을 크게 뛰어넘는 수준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지난 2005년 기대를 모으며 출시됐던 신형 그랜저(TG)는 한 달간 사전예약을 받아 출시 전 1만여대가 계약됐다. 사전예약을 받지 않는 마케팅을 펼쳤던 NF쏘나타는 지난 2004년 9월 출시 후 한 달 동안 1만112대를 팔았던 점을 돌이켜볼 때 현대차의 신형 쏘나타 판매 목표는 어림잡아 계산해도 이들 차종보다 2배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겠다는 의미다.

현대차의 이같은 자신감은 지난 2일부터 접수를 시작한 사전예약 대수가 2주만에 최대 3만여 건이 계약되는 등 예상을 크게 뛰어넘는 수치를 기록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사전예약 대수가 정확히 집계되지는 않았지만 전국 대리점에서 접수한 가계약 건이 약 2만5000~3만대 정도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신형 쏘나타 출시와 함께 대대적인 판촉활동을 펼친다.
일반 고객을 상대로 대규모 시승 기회를 제공함과 동시에 수입차 경쟁모델과의 비교 시승을 통해 기술력을 검증받을 계획이다. 또 18일부터 20일까지 전국 6개 광역시의 인구 밀집지역에서 신차 전시행사를 갖는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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