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회사가 보유한 프로젝트 파이낸싱(PF)대출 연체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16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오제세 의원(민주당)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금융권의 PF 대출잔액은 83조7819억원으로 2007년 말에 비해 18.5% 급증했다. 연체채권 규모는 이 기간 중 1조8960억원에서 5조6079억원으로 3배로 불어났다. 이에 따라 금융권 평균 PF연체율은 2.68%에서 6.69%로 뛰어올랐다.

PF대출잔액이 54조8591억원으로 가장 많은 은행권의 연체율이 0.48%에서 3.1%로 높아졌고 저축은행(잔액 10조5000억원)의 연체율도 11.6%에서 14.5%로 상승했다. 자산운용사(5조4500억원)의 PF연체율은 0.05%에서 무려 23.9%로 뛰어올랐다. 증권사(2조8000억원)도 4.6%에서 25.2%로 높아졌다. 보험(5조4000억원)은 2.8%에서 3.0%,여전사(3조8628억원)는 1.3%에서 5.6%로 각각 상승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작년 9월 말 경제위기가 불거진 이후 건설경기 회복이 지연됨에 따라 PF 연체율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며 "올해 3월 말 이후 연체율이 다소 낮아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