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과 한화 컨소시엄은 그리스 아테네 지하철공사에 1억6000만유로(약 2700억원) 규모의 전동차(사진) 102량을 공급하기로 했다고 16일 발표했다. 현대로템-한화 컨소시엄이 아테네 지하철공사에 전동차를 납품하는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2002년에는 전동차 126량을 수주해 당초 기일보다 3개월 먼저 납품했다. 현대로템은 전동차 설계,제작 및 납품을 맡고 한화는 현지교섭창구 업무를 수행해 2011년까지 전량 공급하게 된다. 해당 전동차는 아테네 지하철 2,3호선 구간에서 운행된다. 회사 관계자는 "현대로템-한화 컨소시엄은 디자인과 에너지 효율,유지보수성 등 기술평가에서 유럽의 경쟁업체보다 높은 점수를 받아 최종사업자로 선정됐다"며 "경쟁업체들보다 높은 가격을 써냈는데도 수주에 성공한 것은 기술력을 높이 평가받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민제 기자 pmj5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