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가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고성능 전기 스포츠카의 컨셉트 모델을 공개했다.

올해 창립 100주년을 맞은 독일 자동차브랜드 아우디는 지난 15일 언론공개행사를 시작으로 개최된 2009년 독일 프랑크푸르트 국제모터쇼에서 고성능 전기 스포츠카 'e-트론(e-tron)' 컨셉트카 등 다양한 신차를 선보였다.

2인승 스포츠카인 'e-트론'은 순수 전기구동 시스템을 탑재한 고성능 스포츠카로 출력 313마력, 토크 458.9kg.m의 강력한 동력성능을 자랑한다.

차량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4.8초로, 전기차로는 이례적인 수준이다.

이 차의 동력원인 출력 42.4kW의 리튬이온전지는 완전 충전 시 약 248km를 주행할 수 있게 한다. 차량 앞, 뒤에 각각 2개씩 총 4개의 전기모터를 장착해 아우디 고유의 4륜구동(4WD) '콰트로 시스템'을 전기차에서도 구현했다.

차체 크기는 너비 1900mm, 길이 4260mm, 높이 1230mm다.

앞바퀴와 뒷바퀴 사이의 길이는 2600mm로 넉넉한 실내를 확보하며 배터리나 모터 등 동력기관을 탑재할 충분한 공간을 제공한다고 아우디는 소개했다. 섬유강화플라스틱 등 가벼운 재질을 사용한 차량의 무게는 약 1600kg다.

아우디 e-트론에 탑재된 전지의 충전시간은 가정용 전기 사용 시 6~8시간, 400v 고압전류로 급속충전 시 2시간 반 정도가 소요된다.

현재의 유선 방식을 개선하기 위해 무선 충전 기술을 연구 중이라고 아우디는 밝혔다.

아우디는 이번 모터쇼에서 e-트론 외에도 고성능 지붕개폐식(컨버터블) 스포츠카 'R8 스파이더 5.2 FSI 콰트로', 'S5 스포츠백', 배기가스를 줄인 'A4 3.0 TDI 클린 디젤' 등 다양한 신차를 대거 선보였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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