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상파울루 증시의 보베스파(Bovespa) 지수가 지난해 최저점과 비교해 100% 가까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일간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 등 현지 언론이 15일 보도했다.

보베스파 지수는 지난해 9월 15일 리먼브러더스 파산 이후 10월 27일 29,435포인트까지 추락했으나 전날 현재 58,876포인트까지 회복되면서 2배 가까이 올랐다.

현지 언론은 보베스파 지수가 사상 최고치였던 지난해 5월 20일의 73,516포인트와는 아직 거리가 멀지만 올해 들어서만 56.77% 오르는 등 강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국제 경제조사기관인 에코노마티카(Economatica)는 미국 달러화 가치 하락세를 감안하면 실질적인 보베스파 지수 상승률이 150%를 넘는다고 말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보베스파 지수가 금융위기에 따른 손실을 이미 만회했다면서 "짧은 기간 내 사상 최고치 경신은 어렵겠지만 향후 수개월간 지수 상승세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브라질 뉴스포털 UOL은 전날 미국 달러화를 기준으로 미국 리먼브러더스 파산 직전인 지난해 9월 12일과 지난 11일을 비교할 때 보베스파 지수가 주요 20개국(G20) 가운데 네 번째로 높은 회복세를 나타냈다고 전했다.

중국이 43.9%로 가장 높고 인도네시아 27.5%, 인도 9.7%, 브라질 8.4%의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브라질 헤알화를 기준으로 한 보베스파 지수 상승률은 11.4%였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