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콩값이 중국발 수입 감소 소식에 급락했다. 미국의 올 콩 작황이 좋다는 소식도 가격 폭락을 부추겼다.

14일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9월 인도분 콩 가격은 0.59달러(6%) 떨어진 부셸당 9.2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5개월반 만의 최저 가격이다. 콩 선물 가격이 이처럼 폭락한 것은 수요는 줄고 공급은 늘어날 것이란 전망에서다. 중국 정부는 다음 달 콩 수입이 2007년 9월 이후 최저 수준인 200만t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콩값은 중국의 수입 확대로 지난 6월 연중 최고치인 부셸당 12달러를 넘어섰다.

이런 가운데 미 농무부(USDA)는 지난 11일 올 가을 날씨가 좋아 콩 주산지인 중부 평원지대의 수확이 사상 최대인 32억4500만부셸에 달할 것이란 전망치를 내놨다. 이는 사상 최대였던 2006년(31억9700만부셸)을 넘어서는 수준이다.

한편 천연가스 가격은 북반구에서 겨울철이 다가오면서 급등했다.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천연가스 가격은 이날 0.337달러(11%) 상승한 100만 BTU(British Thermal Unit · 영국열량단위로 1BTU는 0.252㎉/h)당 3.256달러까지 올랐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