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야후가 세계 최대 기업간(B2B) 전자상거래 업체인 중국 알리바바닷컴 지분을 매각해 1억5000만달러를 조달할 예정이라고 로이터통신이 15일 보도했다.하지만 알리바바닷컴 지분 74%를 가진 모기업인 알리바바그룹에 대한 야후 지분(40%)엔 변동이 없다.야후는 지난 2005년 10억달러를 투자하고 야후차이나에 대한 경영권을 넘기는 댓가로 알리바바그룹 지분 40%를 취득했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야후는 알리바바닷컴이 지난 2007년 10월 홍콩 증시에 상장할때 취득한 지분 1.14%를 매각할 예정이다.보호예수기간이 끝난데 따른 것이다.매도 가격은 14일 알리바바닷컴 종가인 주당 21.15홍콩달러보다 4%~6.4% 할인된 주당 19.80~20.30홍콩달러 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시가보다 할인된 가격이지만 2년전 알리바바닷컴 기업공개(IPO) 당시 주가가 13.50홍콩달러였던 것을 감안하면 이번 지분 매각으로 47%가 넘는 시세차익을 얻는 셈이다.알리바바닷컴은 올들어서만 주가가 4배 급등했다.

야후의 알리바바닷컴 지분 매각결정은 알리바바닷컴의 창업자인 마윈 알리바바그룹 회장이 최근 자사주 1300만주(3480만달러)를 매각한데 이은 것이다.그러나 매각지분 규모가 크지 않아 주가에 큰 악재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마 회장은 최근 본사가 있는 항저우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지분매각은 10년전 창업 당시 가족들에게 10년 후 부자가 되겠다고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한 것으로 성취감을 갖기 위해서였다”고 설명했다.그는 하지만 “추가적인 지분 매각은 없기를 희망한다”며 “회사 재무 상태에 아무 이상이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