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에서는 우리은행 이외에 외환은행과 하나은행이 각각 현지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외환은행은 우리은행과 비슷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 지난 6월 말 기준 예금 규모는 우리은행 1억8800만달러,외환은행 1억7800만달러로 비슷하다. 여신규모는 우리은행 1억8600만달러,외환은행 1억5700만달러다. 여수신에서 우리은행이 모두 앞서고 있지만 그 차이는 크지 않다. 외환은행은 1990년 11월,우리은행은 1992년 6월에 각각 인도네시아에 법인을 설립했다.

하나은행은 예금 1억200만달러,대출 6400만달러를 보유하고 있으며 상반기 중 500만달러의 손실을 냈다.

시중은행 외에는 수출입은행이 리스업무 영업을 하며 수출기업들을 지원하고 있다. 산업은행이 1인 사무소를 운영 중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우리투자증권이 60% 지분을 투자한 '우리 코린도증권 인도네시아'가 활발히 영업하고 있고 대우증권은 E-Trading사에 26% 지분투자를 했다.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한국 제조업체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1300여개사에 달했다. 섬유 신발 등 노동집약 산업에 국한됐던 인도네시아 진출 기업이 최근에는 자원과 건설,사회간접자본(SOC),정보기술(IT) 등 기간산업분야로 확대되는 추세다.

대기업으로는 전자 분야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자원분야에서 키데코와 LG상사,화학분야에서 SK와 코오롱,음식 분야에서 미원과 CJ,신발분야에서 파크랜드 등이 활약하고 있다.

한국과 인도네시아 간 수출입 규모는 지난해 기준으로 총 1902억5000만달러로 수출 79억3000만달러,수입 113억2000만달러였다. 한국의 주력 수출품은 석유제품 선박 편직물 합성수지 등이고 수입제품은 천연가스 원유 동광 천연고무 등이다.

인구 2억4500만명 세계 4위…올 4% 고속성장

▶인도네시아=동양의 진주라 불린다. 금융위기 가운데서도 지난해 5.9%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올해도 4% 이상의 성장이 예상될 정도로 고속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2억4500만명에 달하는 세계 4위의 인구대국으로 영토는 한반도의 9배에 달한다. 월 108달러 수준의 저임금 노동시장을 갖추고 있고 내수시장 규모도 커 경제대국으로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시아 국가 중 유일한 OPEC 회원국이었고 니켈(세계 1위) 석탄(2위) 주석(3위) 등 천연자원을 풍부히 갖고 있다. 코코넛 야자 천연고무 등 미개발 자원도 널려 있다. 이 때문에 최근엔 '아시아의 블루오션'이라고도 불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