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DP 대비 3.37%..OECD 4번째

우리나라의 지난해 총 연구개발비는 34조5천억원으로 전년대비 10.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이 전국의 공공연구기관과 대학, 기업 등 2만3천310개 기관을 대상으로 지난해 연구개발비, 연구원 현황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총 연구개발비는 34조4천981억원, 총 연구원 수는 30만50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3.37%로 전년도 3.21%에서 0.16%포인트 증가했다.

이런 GDP 대비 비중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스웨덴(3.60%, 2007년), 핀란드(3.46%, 2008년), 일본(3.44%, 2007년)에 이어 네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하지만 절대규모 면에서는 미국이 우리나라의 11.8배, 일본이 4.8배로 상당한 격차가 있다고 교과부는 전했다.

총 연구개발비 부담은 정부ㆍ공공부문이 9조2천493억원(26.8%), 민간이 25조 1천427억 원(72.9%)이었다.

연구개발비 사용 현황에서도 기업이 총 연구개발비의 75.4%에 해당하는 26조1억원을 사용해 연구개발활동을 주도하고 있으며, 공공연구기관과 대학은 각각 4조6천532억원(13.5%)과 3조8천447억원(11.1%)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개발 단계별로는 기초연구에 16.1%, 응용연구에 19.6%, 개발연구에 64.3%가 투자돼 기초연구 비중이 전년대비 0.3%포인트 증가했다.

기초연구의 비중은 미국(17.5%), 프랑스(23.8%)보다는 낮으나, 일본(13.8%), 중국(4.7%)보다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술별로는 정보통신기술(IT)에 33.8%, 나노기술(NT)에 12.3%가 투자되고 있으며, 생명기술(BT) 및 환경기술(ET)의 경우 각각 7.6%와 8.5%로 투자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 총 연구원 수는 전년대비 3.8% 증가했다.

지난해 경제활동인구 1천명당 상근연구원 수는 전년 9.2명보다 증가한 9.7명으로 OECD 국가 7위 수준이다.

전체 연구원 중 65.7%에 해당하는 19만7천23명이 기업체에 근무하고 있으며, 대학 및 공공연구기관의 연구원 비율은 각각 27.4%, 7.0%이다.

여성 연구원은 4만6천677명으로 전년대비 8.6% 증가했으며, 전체 연구원 가운데 비중도 전년도 14.9%에서 15.6%로 증가했다.

기업 연구개발비 가운데 중소ㆍ벤처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6년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해 28.0%를 차지했다.

상위 10개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43.1%로 전년(44.9%)보다 감소해 연구개발투자의 대기업 집중도가 점차 완화되는 추세를 보였다.

교과부는 현 정부의 과학기술기본계획에 따른 GDP 대비 연구개발(R&D) 비중 목표 5% 달성을 위해 노력하고 분야별로 전략적인 투자 배분에도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내년 정부 R&D 투자를 전년대비 10% 이상 증액하고 27대 중점녹색기술 및 신성장동력 관련 R&D를 확대하는 한편 정부 R&D 투자 가운데 기초ㆍ원천연구 비중을 전년대비 3∼4%포인트 늘릴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김영섭 기자 kimy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