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GE와 공동으로 2천MW급 발전소 건설

현대중공업은 미국 제너럴 일렉트릭(GE)과 공동으로 쿠웨이트에서 총 공사금액이 26억 달러에 이르는 초대형 발전플랜트 공사를 수주했다고 14일 밝혔다.

쿠웨이트 수전력청이 발주한 이 공사는 쿠웨이트시티에서 북쪽으로 약 100㎞ 떨어진 사비야(SABIYA)에 총 2천MW급 가스복합화력발전소를 짓는 것이다.

쿠웨이트 정부의 중장기 발전시설 확충 사업의 하나로 추진되는 이 공사에서 현대중공업은 핵심설비인 배열회수 보일러(HRSG)와 각종 플랜트 기자재를 공급ㆍ 설치하고 토목 공사 및 엔지니어링 등을 턴키(일괄공사) 방식으로 수행한다.

복합화력 발전소 가운데 쿠웨이트에서 최대 규모가 될 이 발전소는 2012년 6월 완공되고, 생산된 전력은 정부 전력망을 통해 쿠웨이트 전역에 공급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은 GE와 함께 입찰에 참여해 독일의 지멘스, 스페인 이베르드롤라, 쿠웨이트 현지 업체 등과 경쟁한 끝에 수주에 성공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수주는 그동안 수행한 플랜트 공사를 통해 기술력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유가 상승으로 플랜트 공사 발주가 활발한 중동 지역에서 추가 수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안 희 신창용 기자 prayera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