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최대 통신사인 도이체텔레콤이 미국 3위 이동통신업체 스프린트넥스텔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인도 최대 이통사인 바티에어텔은 남아공 최대 이통사 MTN 인수 초읽기에 들어가는 등 세계 통신업계에 초대형 딜 바람이 거세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13일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도이체텔레콤이 도이체방크에 스프린트넥스텔 인수 자문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도이체텔레콤은 스프린트 인수 방안을 1년 전부터 논의해왔으며,본격적인 인수 작업에 들어간 것은 약 3개월 전부터라고 이 소식통은 밝혔다. 이에 대해 도이체텔레콤과 스프린트 측은 "예전부터 떠돌았던 소문일 뿐"이라고 부인했다.

한편 블룸버그통신은 바티에어텔의 MTN 인수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두 회사는 2450억달러 규모의 상호 지분 인수에 대한 개략적인 합의를 이뤘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두 회사가 합병에 성공할 경우 연매출 200억달러,가입자 수 2억명의 거대 통신사가 탄생한다. 또 최근 스페인 텔레포니카와 중국 차이나유니콤이 각각 10억달러 규모의 주식 교차소유에 합의하는 등 글로벌 이통사들의 합종연횡이 가속화되고 있다.

조귀동 기자 claymo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