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스퀘어는 경방의 90년 역사를 일궈낸 서울 영등포 부지에 회사의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며 지은 첨단 쇼핑몰입니다. "

김담 경방 대표이사 부사장(44 · 사진)은 14일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16일 문을 여는 타임스퀘어는 경방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국내 복합쇼핑몰의 신기원을 열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김각중 경방 명예회장의 차남으로 유통사업을 총괄해 온 김 대표는 "타임스퀘어는 미국,일본,홍콩 등의 첨단 복합몰을 벤치마킹해 국내 상황에 맞춰 지었다"며 "타임스퀘어 개발 노하우를 살려 대도시에 '제2,3의 타임스퀘어'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방은 10년간 총 공사비 6000억원(토지비 포함 1조1000억원)을 들여 1919년에 지은 옛 경방 공장부지에 연면적 37만㎡,매장면적 12만㎡의 매머드급 복합쇼핑몰을 건설했다. 이곳엔 백화점과 명품관,패션몰,대형마트,영화관,호텔,대형서점,웨딩홀 등이 들어선다. 김 대표는 "호텔과 오피스텔을 제외한 상업시설의 연간 총 매출이 1조3000억원,수익은 500억~600억원의 임대료를 비롯해 총 매출의 10% 선이 될 것"이라며 "향후 10년 안에 투자비 회수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타임스퀘어를 "코엑스몰과 같은 '이너몰'(inner mall)과 여주 첼시아울렛과 같은 가두형 '아우터몰'(outer mall)을 결합한 국내 최초의 '하이브리드(hybrid) 몰'"이라고 소개했다. 타임스퀘어의 외관과 매장구조,동선 등은 일본 도쿄의 미드타운이나 홍콩의 퍼시픽플레이스,하버시티 등 해외 유명 복합몰과 비슷하다. 지상 1~5층의 아트리움과 패션몰 외벽을 대형 통유리로 처리해 24시간 자연 채광을 받으며 쾌적한 쇼핑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또 5층 옥상 생태 공원을 비롯,녹지와 조형물 등 조경시설을 전체 대지면적의 17%인 1만4850㎡(4500평) 규모로 조성했다.

김 대표는 "아버지께서 '경방의 모태가 영등포인 만큼 타임스퀘어를 지역 주민들을 위한 커뮤니티 공간으로 만들라'고 하셨다"며 "주민들의 산책코스와 쉼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