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에도 수입이 더 많이 줄어드는 불황형 흑자가 이어졌지만 흑자 폭이 큰 폭으로 줄어들어 지난 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14일 관세청이 발표한 `8월 수출입 동향(확정치)'에 따르면 무역수지는 17억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이로써 올 2월 이후 7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지만 지난달에 이어 2개월 연속 흑자 폭이 감소했고 흑자도 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8월 수출은 289억6천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9% 줄어 지난해 11월 이후 10개월 연속 마이너스 증가율을 보였다.

수입은 272억6천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2.6% 감소해 10개월째 감소세를 보였다.

수출액과 수입액을 합한 8월 전체 교역량은 562억달러로 전달(596억달러)에 비해 6% 감소했다.

선박 및 자동차 수출 부진으로 지난달보다 수출이 감소한 반면 수입은 보합세를 보인 것이 흑자 폭 감소의 원인으로 분석됐다.

1~8월 누계 수출은 2천263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3% 감소했고 수입은 34.4% 감소한 1천996억달러로 266억9천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8월 수출입 동향은 지역별로 미국의 경우 수출이 31억4천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3% 감소했고 수입은 24억5천만달러로 26.2% 줄어 6억9천만달러 흑자를 보였다.

유럽연합(EU)에 대한 수출은 34억8천만달러로 28.5% 줄었고 수입은 28억4천만달러로 23% 감소해 흑자가 6억4천만달러에 달했다.

중국의 수출은 10% 줄어 76억6천만달러였고 수입은 37.5% 감소해 44억8천만달러에 달해 31억8천만달러 흑자를 냈다.

일본과 중동의 무역수지는 적자를 냈다.

대(對) 일본 수출과 수입은 17억9천만달러, 40억4천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각각 18.5%, 22.5% 줄어 22억4천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중동은 수출이 26.8% 줄어 15억9천만달러, 수입은 46.5% 감소한 55억6천만달러로 39억7천만달러 적자를 냈다.

7월 수출액 확정치는 이달 초 지식경제부가 발표한 잠정치보다 1억2천만달러 감소했고 수입은 1억5천만달러 줄어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잠정치(16억7천만달러)보다 3천만달러 증가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상돈 기자 kaka@yna.co.kr